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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신임통계국장 “통계 좀 제대로 냅시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시진핑 정부의 ‘신경제’ 전환 기조에 발맞춰 통계를 혁신하려 하고 있다. 신경제란 전통적인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IT, 환경 등 분야의 산업을 말한다.

국가통계국은 지난 27일 보고서를 통해 그간 공식 통계가 신경제와 보조를 맞추며 발전하지 못했다며 최대한 빨리 이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신경제가 중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통계를 이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앞서 닝지저 신임 국가통계국장 역시 베이징을 방문, 시장과 공산당 최고위 관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중국은 성장률 둔화가 현실화되면서 수출에서 내수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 신경제다. 실제 서비스업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올해 1분기에는 7.6% 성장해 제조업과 농업 부문의 침체를 상쇄했다.

홍콩 스탠다드 차타드의 중국 경제 연구장인 딩 슈양은 “만약 통계가 신 사업보다 철강이나 석탄같은 전통적인 산업만을 조명하고 있다면, 전체 경제 활동을 과소평가하게 된다”며 “(정확한 통계는) 당국이 더 정확하게 구 산업과 신 산업에 대한 자료를 갖고 경제 활동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국가통계국은 통계 개선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신경제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을 규정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통계 개선에 팔을 걷은 이번만이 아니다. 닝지저 국장 이전에도 많은 국장들이 통계 개선을 공언한 바 있다. 이는 중국 통계가 국제 경제학계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전체 GDP만 하더라도 31개 지방정부의 GDP 합계와 차이가 났었던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중국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통계를 조작한다는 의심까지 퍼져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만 지난 1분기 중국 GDP가 지방정부 GDP 합계와 거의 비슷했다며 중국 통계가 점차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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