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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지카바이러스 3번째 감염자 군 훈련소서 발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경기 북부지역 모부대 신병교육대에 지난 26일 입대한 신병이 국내 세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

강모(21)씨는 입대 전 동생과 함께 지난 10~14일 필리핀 보라카이 지역을 다녀온 뒤 군 입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에 다녀온 동생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으니 함께 다녀온 강모 훈련병의 감염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국방부에 연락해 군이 강씨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국방부는 29일 경기 북부지역 신병교육대에 입대한 강씨에 대해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군 입대자들이 육군훈련소에서 입영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군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질병관리본부와 국방부 간에 긴밀한 연락체계가 마련돼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다”며 “강씨는 지난 26일 입대했고, 2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국방부로 연락이 와 국방부가 강씨를 상대로 검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씨는 검사 결과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타인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국내에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없고, 강씨의 혈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의 확인된 감염 경로는 모기나 성관계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없을 경우, 성관계를 통한 전염 가능성이 있으나 강씨 혈액에서도 지카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아 전염될 확률은 극히 미미하다는 게 군 의료당국의 설명이다.

현재 강씨는 군에서 제일 큰 의료기관인 수도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당국은 강씨의 지카 바이러스 전염성은 극히 낮지만 군 훈련소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수행할 수 없는 상태이고, 강씨가 군 훈련소에 입대해 입대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신체검사 기간 중에 있어 29일 중으로 귀가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늘 중으로 강씨는 귀가조치돼 민간인으로 신분이 전환된다”며 “다만, 민간인으로 전환된 뒤에도 수도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6일 입대한 강씨는 29일까지 보낸 나흘이 신체검사 기간으로 산정돼 군 복무기간에는 산입되지 않는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음 입대 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병이 나으면 병무청이 강씨의 사정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입대 조치하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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