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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마모토 강진] ‘붕괴 위험’ 가옥만 9994건…한신대지진의 1.5배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난 14일과 16일 강진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熊本) 지역에서 위험 붕괴 위험이 높은 건물이 총 999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 이후 붕괴 위험이 높은 건물의 수는 지난 1995년 고베(阪神)ㆍ이와지(淡路)에서 발생한 한신(阪神) 대지진 당시 집계(6476건)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붕괴 위험이 높아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판정된 건물은 1만 1699건에 달한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9일 구마모토 시가 실시한 ‘가옥 붕괴위험도 조사’에서 구마모토 현 일대의 3만 5780 가옥 중 9994 가옥이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구마모토 시는 건물의 붕괴 위험도를 ‘위험-요주의-안전’의 3 단계로 나누어 측정했다. ‘위험’ 판정을 받은 건물은 외관 상 훼손이 크지는 않지만 강진이 다시 발생할 경우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자료=마이니치(每日)신문]

구마모토 현 내에서는 지난 14일과 16일의 지진피해로 28일 기준 총 3만 1613 채에 달하는 건물이 손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피난민은 총 3만 3600명에 육박한다. 이날 설문조사에서 피난민 69.5%는 여진에 대한 불안으로 대피소에서 피난 생활을 지속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내각은 지난 28일 구마모토 현을 특정비상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재해지역 주민들에게 특례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정비상재해’는 1995년 발생한 한신 대지진을 계기로 도입한 제도로, 재난이나 재해로 인한 시설 및 피난민 피해가극심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경제의 부흥을 위해 정부의 법적ㆍ재정적 지원을 확대한다. 일본 당국이 특정비상재해 지역을 지정하게 된 재해 사건으로는 한신 대지진과 2004년 니가타(新潟)현 주에쓰(中越)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있다.

한편, 현지시각 16일 7.8도 강진이 발생한 에콰도르는 2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와 신용공여한도계약(credit line)을 체결하고 총 3억 6800만 달러를 출자받을 예정이라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에 따르면 에콰도르 지지핀 피해지역의 복구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에콰도르 국내총생산(GDP)의 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콰도르 국회는 비용 마련을 위해 자국내 자산 100만 달러 이상 보유자에게 0.9%의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지진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했다.

에콰도르의 654명이 사망하고 2만 5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붕괴한 건물과 붕괴 위험에 있는 건물의 현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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