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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최고 ‘큰 손’은 샌더스… 선거 비용 지출액 가장 높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민주ㆍ공화당의 대선 경선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이미 패색이 짙어진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현재까지 가장 많은 선거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샌더스는 이번 경선에서 총 1억6831만 달러(1915억 원)의 공식 선거 자금을 지출해 같은 당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1억5776만 달러) 보다 1000만 달러 가량 많은 돈을 썼다.

공화당 후보들의 지출액은 민주당 후보들보다 훨씬 적은데, 당내 지출액 1위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7025만 달러, 이미 사퇴한 벤 카슨 후보가 6075만 달러, 경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4718만 달러를 썼다.




월가 개혁, 부자 증세 등을 주장하는 ‘골수 좌파’ 샌더스가 다른 어떤 후보보다 많은 돈을 쓴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샌더스의 선거 자금 모금액도 1억8577만 달러로 힐러리(1억8673만 달러)와 박빙의 차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 식이다. 그가 모은 후원금 가운데 65% 가량은 200달러 이하의 소액 후원이며, 기부자 1인당 평균 기부액은 27달러이기 때문이다. 힐러리의 경우 200달러 이하 소액 후원은 25%에 불과하며, 절반 가량이 2000달러 이상 후원자다.

샌더스는 특히 힐러리로 승세가 굳어진 경선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더 많은 선거자금을 모으고 있다. 샌더스는 26일 치러진 펜실베니아 등 5개주 경선에서 1승4패를 거둔 이후 225명의 캠프 인력을 해고했다. 그가 민주당 최종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은 분석이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적극적으로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에는 온라인을 통해 4400만 달러(507억원)를 정치 후원금으로 받아 온라인 정치 헌금 역사상 신기록을 세웠을 정도다.

그는 경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TVㆍ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샌더스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승리를 향한 길을 걸어왔다. 그 길이 아무리 좁더라도 계속해서 추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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