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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커홀릭’ 도태호 수원시 제 2부시장, “수원이 꿈꾸는 도시 만든다”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그는 듣던대로 워커홀릭(workholicㆍ일중독) 이었다. 집무실에서 기자를 맞아 악수를 청하던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의 손에는 볼펜 한자루가 들려있다. 계면쩍어했다. 인터뷰가 끝나면 금방이라도 책상으로 바로 돌아갈 기세다. 책상위에는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소매에 걷어부친 흰색 와이셔츠에 노넥타이, 곤색정장 차림이던 도 부시장에게 인터뷰 사진 촬영을 권하자 마냥 어색해했다.

‘27년 국토부 정통관료’ . 그가 가진 전부다. ‘산전수전’을 겪어낸 그의 공직 경력은 굵게 패인 이마 주름살이 대변했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

그가 수원시 제2부시장에 취임한지 100일을 맞았다.

국토부에서 국가 도시 정책을 퍼즐처럼 맞추고, 짜냈던 그에게 “수원은 어떤 의미냐”고 물어봤다.

그는 바로 ‘역사’라고 답했다. 짧은 대답이었지만 그가 생각했던 수원 도시정책의 큰틀은 ‘역사’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것을 짐작케했다.

그는 도시전문가다. 수원시에 부임한 날부터 그는 국토부 오랜 경험을 살려 3개월여동안 수원시를 샅샅히 훝었다. 그는 이미 수원시 도시정책의 문제점과 대안, 활로를 꿰뚫고있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탐낼 만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와 현재, 미래 벨트를 연결해 도시정책을 세워나갈 것이라는 도 부시장은 “역사깊은 수원의 특성을 살려 과거와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그는 “수원시는 수원화성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철학적 이념이 담긴 도시이면서 삼성전자, 광교신도시 등 첨단이 어우러진도시여서 수도권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된 특색을 있다”고 진단했다. 도시정책에 이런 첨가제(요소)가 꼭 반영돼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2년여 동안 ‘LTE급 ’ 수원 도시정책의 청사진을 내놓아야한다. 2년은 염태영 수원시장의 남은 임기를 뜻한다. 물론 염 시장이 수원시장에 3선 도전할 경우는 예외다.

도 부시장은 “지역개발사업, 수원도심 공동화 문제, 지역 균형발전, 광역철도 조기완공 등 수원의 미래를 위해 풀어야 할 산적한 확실한 청사진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정비하는 문제도 골몰하고있다. 수원역 일대를 도시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정비구역 지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토지 소유자를 지분으로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사업을 공동진행하겠다는 색다른 계획도 세웠다.

도 부시장은 수원의 현안과제로 군 공항 이전과 광교컨벤션개발, 서울대 농생대 부지 활용계획, 영흥공원 개발, 삼성의 본사이전 등을 꼽았다. 그는 “이 모든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행정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사실을 잊지않고 늘 소통의 문을 활짝 열고 열린 시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He is…

1960년 경북 성주군에서 태어나 대구 대건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학사, 동 대학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美 시라큐스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안양대 도시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행정고시 재경직(31회)를 통과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혁신도시기획국장(2006),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2008), 건설정책관(2010), 도로정책관(2011),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2012), 국토해양부 주택도시실장(2013), 기획조정실장(2014),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2015)을 역임했다. 그는 ‘해외건설의 지역별ㆍ공종별 경제적 파급효과분석’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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