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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의 애플] 애플, 성장 신화 멈췄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13년 동안 거침 없던 애플의 질주가 끝났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던 ‘아이폰’의 판매가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아이폰 하나로 전세계를 호령했던 애플의 성장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애플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1분기(회계연도 기준 2분기) 매출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애플은 505억6000만달러(약 58조1187억원)의 매출액과 105억2000만달러(약 12조9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감소했다. 애플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 판매량은 5120만대로 집계됐다.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6,2%, 33.9%가 줄었다. 전분기(7747만대)와 비교하면 아이폰 판매량은 세 토막났다. 주당순이익도 1.9 달러로 시장전망치 평균(주당순이익 2달러)에 못 미쳤다. 총마진율 역시 39.4%로 전년 동기 40.8%를 크게 밑돌았다.


애플의 루카 매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부진에 대해 “전년 동기의 실적이 매우 좋은 데 따른 기저 효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최대시장인 중국에서의 고전이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가량 감소한 124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혁신이 한계를 드러낸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이폰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탄 애플은 2003년 이후 분기 매출 500억달러를 웃도는 세계 최대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한계에 봉착했고 애플워치는 자리를 잡는 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도 정체 국면이다.

시장은 당분간 애플의 실적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치를 410억~430억달러(47조1000억~49조4000억원)로 보고있지만 이는 시장(월스트리트) 전망치(474억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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