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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세 장관, 중러 외교장관 만난다…전방위 대북압박
-아시아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첫 참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대북제재 공조를 위한 외교전을 펼친다.

윤 장관은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해 ‘제5차 아시아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우리 외교장관이 CICA에 참석하는 것은 2006년 가입 이후 처음이다. 그간 정부는 4년마다 열리는 CICA 정상회의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물론 2년마다 열리는 외교장관회의에도 장관급을 보내지 않았다. 


윤 장관이 미국과 일본이 배제된 중ㆍ러 주도의 CICA에 참석하는 것은 북한문제의 엄중함 때문이다. CICA는 1992년 카자흐스탄 주도로 출범한 지역안보협의체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미ㆍ일은 옵서버다. 또 북한과 관계가 비교적 깊은 동남아, 중동 국가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CICA가 대북제재 포위망을 더욱 촘촘히 짤 수 있는 외교 무대로 활용될 수 있는 이유다.

윤 장관은 지난 25일 기자들을 만나 CICA 에 참석하는 이유로 “미사일 도발 국면에서 (회원국들의) 지지와 협조를 얻는 것이 시기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CICA 회의 결과 문안에 북한의 도발에 대한 회원국의 엄중한 인식이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CICA 공식문서에 북핵 관련 입장이 들어간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대북제재에 대한 회원국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또 27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28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잇달아 만나 대북제재 이행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다음달 6일 제7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추가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같은 고강도 도발을 강행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를 억지하기 위한 예방외교에 공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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