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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역사 좀 들려주시지요”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관악구가 “당신의 역사”를 자서전으로 엮어줄 노인들을 모집한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ㆍ사진)는 ‘어르신 자서전 제작’에 참여할 만 65세 이상 지역 내 어르신을 구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어르신들이 쌓은 지식과 경험을 후손과 사회가 나누고 ‘책읽는 관악만들기’를 위한 독서문화 진흥사업으로 2011년부터 어르신 자서전 제작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201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작한 ‘어르신 자서전 제작’엔 작성 및 제작비용을 1인당 250만원씩 지원한다.


전반적인 사항은 전문기관인 ‘희망사업단’이 맡는다. 완성한 자서전은 공동 출판기념회도 가진다.

지난 5년간 42권의 자서전이 세상에 나왔다.

작품엔 빨치산 출신이란 특이한 이력을 가진 박정덕(84) 할머니의 ‘바람에 꽃잎은 져도’, 남편과 사별 후 수필 형식으로 기록한 일기를 자서전으로 쓴 김애숙(68) 할머니의 ‘기억 속 풍경’, 쇠약한 몸으로 자서전에 참여한 후 작고한 故 유선익 할아버지의 ‘대한인의 방랑과 사랑’ 등이 있다.

완성된 자서전은 구립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다. 당시 시대상과 생활상을 조명하는 지역 사료로도 참고 중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에 이어 자서전 아카데미를 오는 5월에 개최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자전적 글쓰기 법, 가족사 정리하기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어르신 자서전은 생활 속 우수정책으로 다른 지자체에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5년 동안 42명의 어르신이 들려준 진솔한 이야기는 가족뿐 아니라 구민들에도 뭉클한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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