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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보국, “영국ㆍ독일ㆍ이탈리아 등 유럽 곳곳에 IS 비밀조직 숨어있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비밀조직이 유럽 곳곳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종교신문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주최한 조찬모임에서 IS 비밀조직을 비롯한 IS 추종세력이 최근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에 거점을 두고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IS비밀조직이 활동한 증거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며 “이것은 명백히 우리 미국과 유럽 동맹의 공통된 우려다.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 테러 당시 IS가 공격을 시사한 국가의 국기들 [자료=유튜브 캡처]

지난해와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 테러를 둘러싸고 유럽 동맹국 간의 정보공유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브뤼셀 폭탄 테러범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터키에서 체포돼 강제 추방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클래퍼 국장은 “정보공유야말로 미국과 유럽 동맹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IS가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사리아 내 점령지를 잃으면서 유럽과 미국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강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IS전선이 미국과 시리아정부군, 시리아 내 쿠루드족 등의 기세에 밀리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사건이 발생했다. 브뤼셀 테러는 파리 테러범 중 한 명인 살라 압데슬람이 붙잡힌 지 나흘 만에 일어났다.

문제는 유럽내 IS 비밀조직이 텔레그램 등 암호화된 정보교환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클래퍼 국장은 “IS 조직원들은 보안에 민감하다”며 “작전보안 매우 의식하고 있다. (IS 비밀조직의) 전체적인 그림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년 사이 암호화된 메신저를 이용하는 IS 조직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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