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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와 메르켈은 어떻게 소울메이트가 되었나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철의 여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있을 때는 온화한 미소를 내보인다. 메르켈 총리와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비슷한 성격 덕에 ‘소울메이트’가 됐다고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방송 등이 전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이날 하노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노버 산업박람회 개막식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다.

이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 7년 임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냐”는 질문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메르켈 총리는 이에대해 “지금 그걸 살펴볼 위치에 있지 않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이 미소를 짓더니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보여주진 않았지만 유머감각이 뛰어나다”며 “메르켈 총리는 기자들 앞에서 훨씬 진지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칭찬에 메르켈 총리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그러자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달리 동맹국에 대해서도 못마땅함을 그대로 드러내왔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한테는 달랐다.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한 것도 메르켈 총리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현재 유럽은 테러와의 전쟁, 경기 침체, 전례없는 이민자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개방적인 난민 정책을 칭찬하며, 최근 국내에서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한 메르켈 총리를 거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도 담으로 둘러쌓인 곳에 살았기 때문에 이민자들을 이해한다”며 “메르켈 총리는 역사의 옳은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독일 국민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초기만 해도 메르켈 총리는 젊은 대통령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이 메르켈 총리를 도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양국 관계가 냉랭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두사람이 여전히 가까운 것은 둘다 지적인 현실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독일 방문을 앞두고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는 나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한명이자 친구”라며 “전세계 어느 지도자보다 오랜 기간 가깝게 메르켈 총리와 일해왔을 뿐만아니라 수년간에 걸쳐 그녀에게서 배웠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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