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단열성능이 기존 제품보다 8배 이상 뛰어난 고성능 진공단열재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경동원(대표 노연상)은 고성능 진공단열재 ‘하이퍼-백(Hyper-Vac·사진)’을 본격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이퍼-백은 훈증 이산화규소(fumed silica)가 심재(core)로 사용된 제품. 외부를 금속필름(metalized film)으로 감싼 뒤 내부를 진공상태로 처리했다. 보온성이 뛰어난 진공보온병처럼 공기가 없는 진공상태에서는 열이 잘 전달되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여기에 친환경, 초경량 무기소재인 페라이트를 사용해 구조적 골조를 형성하는 방법으로 생산 방식을 개선한 게 경동원의 기술이다. 특히, 고밀도 압축성형이 필수적이었던 기존의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의 단점을 극복했다. 고성능 단열재에 경제성을 부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도 받았다.
또한 하이퍼-백은 일반적으로 단열재로 사용되는 스티로폼에 비해 약 8배 이상의 단열성능을 갖췄다. 준불연재료이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해도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유독가스에 대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던 기존 단열재의 문제점까지 해소했다고 경동원은 주장했다.
이밖에 탁월한 단열성능으로 인해 기존 단열재의 8분의 1의 두께로도 동일한 효과를 낸다. 따라서 32평 아파트 시공 시 약 1.5평을 늘려준다고 덧붙였다.
경동원 관계자는 “우수한 단열성과 화재안전성을 인정받아 지난 3월부터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공사에 외벽 단열재로 사용되고 있다”며 “단독주택, 아파트, 사무실, 냉동창고 등 다양한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 단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