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 국민의당이 신속한 구조개혁을 요구하는 한편, 어버이연합의 불법 자금 의혹에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와 어비이연합 진상조사 TF를 추진하는 등 두 야당이 구조조정과 어버이연합 조사에 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2일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조개혁에서 책임 있는 경영자를 두고 노동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실업인력 금전 보상 문제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이어 “여야 따로 없이 머리를 맞대고 해야 한다”며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어버이연합 불법자금 의혹도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어버이연합을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며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 매달리는 박근혜 정부와 전경련과의 정경유착 의혹에 대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또 “의혹이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정치공작이자 정경유착이다. 차명계좌로 자금을 지원한 건 금융실명제 위반이며 탈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더민주 역시 구조조정 TF 구성에 이어 어버이연합 불법자금 규명을 위한 당 진상조사 TF를 꾸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3자회동을 통해 구조조정이나 어버이연합 등에서 3당이 함께 대책을 마련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주요 현안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이 공조해 정부ㆍ여당과 대응하는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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