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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콰도르, 재건 위해 ‘부자세’ 부과
[헤럴드경제=신수정ㆍ이수민 기자] 에콰도르가 지진 피해에 따른 재건 비용 마련을 위해 ‘부자세’ 성격의 세금 부과에 나선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0.9%의 추가 세금 부담을 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20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이것이 현대 사회가 이같은 재난에 대응하는 방식이며 각각의 에콰도르인이 자시의 능력 안에서 모국의 재건을 위해 기여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보다 재산 보유액이 낮더라도 소득에 맞게 재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코레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 달에 1000달러(약 114만원) 이상을 버는 국민의 경우 하루치 임금이 재건 비용으로 월급에서 공제될 것이며, 한 달에 5000달러(약 569만원)를 버는 에콰도르인의 경우 5일치 임금이 월급에서 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www.infolatam.com]

에콰도르는 이 밖에도 재건을 위해 백방으로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부가가치세도 한시적으로 1년간 현행 12%에서 14%로 올렸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채 발행도 검토 중이다.

앞서 에콰도르 정부는 3억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을 마련하고, 세계은행 등으로부터 6억달러를 빌렸다. 미주개발은행은 에콰도르에 대한 신용한도를 3억달러 확대하는 한편 20만달러를 기부금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 복구 비용은 에콰도르 국내총생산(GDP)의 3%인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지진 피해는 현재 에콰도르의 상황으로 해결하기는 재정적 부담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OPEC 내에서 원유 생산량이 가장 작은 나라다. 이번 지진으로 하루 11만배럴을 정제하는 에스메랄다스의 정유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지진이 나기 전에도 에콰도르는 유가 하락과 바나나 수출 감소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에콰도르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 42억달러에서 올해초 23억달러로 급감했고, 부채는 270억달러로 2009년 이후 거의 두배가량 늘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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