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이날 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05% 내린 0.00%로 정했다.
ECB는 지난해 12월 이후 두차례 부양책을 실시해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하지만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불안으로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한정 통화를 뿌리는 ‘헬리콥터 머니’에 대한 질문에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드라기 총재는 제로 금리에 대한 독일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 등의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초저금리 정책은 독일 은행권과 연금수령자들에게 추가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ECB가 독일 내 극우정당의 득세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에대해 “ECB는 정치가 아니라 법을 준수한다”며 “ECB는 독립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또 “ECB의 정책은 미국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미국은 저금리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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