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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코드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 일베 논란에 삭제?
[HOOC=서상범 기자]20일 기억의 리본으로 지칭됐던 노란 리본이 세월호 희생자 추모의 의미로 컴퓨터 유니코드 명단에 등재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해당 명단에서 노란 리본이 삭제가 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1일 유니코드 협회에 따르면 20일 ‘리멤버 0416(Remember 0416)‘이라는 이름으로 유니코드협회의 ’채택(후원) 문자(Adopted Characters)’로 등재됐던 노란 리본이 후원 문자 명단에서 사라졌습니다.

유니코드는 한글과 알파벳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모든 문자를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국제 산업 표준입니다.

기존 유니코드 번호 ‘1F397’였던 노란 리본은 원래 ‘기억의 리본(REMINDER RIBBON)’이라는 이름으로 지칭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 후원자가 유니코드 협회에 기부금을 내고 이 문자를 ‘리멤버 0416’이라는 채택 문자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누군가가 ‘Remember 0509 중력절 기념 일간베스트 일동’이라는 문구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력절은 일베 회원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을 조롱하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 날은 5월 9일이 아닌 5월 23일이어서 여기에 추가된 0509가 뜻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유니코드 협회는 코드 번호 외에 이모티콘에 대한 설명은 일정 기부금을 내면 추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런 점을 악용해 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당초 리멤버 0416이라는 문구에 위 내용을 덧붙인 것입니다.

현재 유니코드 협회는 노란 리본에 대한 설명란을 삭제했습니다. 부적절한 내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설명은 사라졌지만, 노란 리본 자체는 이모티콘으로 사용은 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세월호 희생자 추모에 대한 작은 정성에 재를 뿌린 행동으로 인해 파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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