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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장 향방 원점으로…김정훈, “與가 국회의장 맡아야 국민의당도 입지 넓어져”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오는 5월 30일 출범하는 20대 국회의 국회의장은 다수 야당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와야 여야 협력이 원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민주가 제1당이 된 여소야대 국회에서 차기 국회의장을 두고 여야 3당간 의견 대립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월 3일쯤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 같다”며 “하루라도 빨리 원내 지도부가 구성돼야 지금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자리나 상임위원장 부분을 갖고 의견교환하고 주고받는데 우리 당도 협상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 키는 국민의당이 쥐고 있어서 국민의당과 좀 더 긴밀한 협상 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국회의장도 새누리당이 맡는 것이 국민의당의 국회에서의 입지가 좀더 넓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왜냐하면 여당이 국회의장을 하면 어차피 두 야당에 협력을 구할 수밖에 없기에 그런 부분을 설득해 나가면서 빨리 (우리당의) 원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차기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여야 3당간의 입장이 묘하게 꼬이게 됐다. 더민주는 제 1당 결과를 얻은 총선직후 국회의장은 더민주에서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이 지난 18일 “총선에서 확인된 민의에 따라 더민주에서 국회의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차기 국회의장 자리는 20대 국회에서 ‘캐스팅 보터’가 된 국민의당의 입장이 좌우할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공동대표는 지난 19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차기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해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며 “3당 모두 함께 논의를 하고 국민의당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심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는 안 대표의 발언은 총선 결과에 따라 제1당이 된 더민주에서 국회의장이 나와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으나 21일엔 논의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 대표는 이날 대전ㆍ충청 지역 언론사 오찬간담회에서 “어느 당이 차기 국회의장이 되면 좋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없다”며 “나는 이번 총선에서 민심이 나타난다는 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선에서 말씀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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