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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수사 시동…사정 본격화?
부영·현대건설·두산重 등 대상
탈세·담합 여부 집중 추적
검찰은 “통상적 수사” 일축


4ㆍ13 총선이 끝나자마자 검찰이 재계 수사에 시동을 걸었다. 법조계 일각에선 기업 사정(司正) 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검찰 측은 “통상적인 수사”라며 이를 일축하고 있다.

사정 칼날의 첫 타깃은 건설업계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이중근(75) 부영그룹 회장의 수십억원대 탈세 의혹과 관련 국세청 고발 사건을 일선 부서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이 회장이 부인 명의 회사를 통해 수십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이 회장의 역외탈세 의혹도 국세청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현지 부지 매입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ㆍ한진중공업ㆍ두산중공업ㆍKCC건설 등 4개 건설사도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지난 19일 이들 4곳에 검사와 수사관 등 6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들 기업들이 사업비만 1조원에 육박하는 원주~강릉 도시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서4개 공사구간을 1개 구간씩 수주할 수 있도록 입찰가를 사전에 합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십억여원대의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이계호(58) STC라이프 대표에 대해서도 관련 수사가 진행중이다. STC는 줄기세포 관련 대표적인 벤처기업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10억여원의 회사 돈을 횡령해 유용하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비슷한 규모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지난 20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양대근ㆍ김현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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