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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골든타임-1] 日자위대, “실종자 5명을 구하라”…24시간 수색 체제 유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구마모토 2차 지진이 발생한 후 골든타임(인명구조의 생패를 좌우하는 시간) 72시간이 지난 가운데, 일본 자위대ㆍ경찰ㆍ소방당국 등이 수색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합동수색팀은 20일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24시간 수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구마모토 지진 합동수색팀은 구마모토 1차 지진이 발생한 14일 실종자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아베 내각이 구성한 재해대책본부는 구조작업을 위해 자위대 350명과 타 지역의 경찰 200명, 소방대원 200명을 긴급 투입했다. 15일 재해대책본부는 자위대를 2000명, 소방대원 1300여 명, 경찰대원 1800여 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피난민 구조 작업뿐만 아니라 구마모토 지진 피해 지역의 세대주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 실종자 실태를 파악했다. 이날 새벽 건물 속에서 8개월 된 아기가 구조돼 감동을 주기도 했다. 

[자료=게티이미지]

문제는 2차 강진이 발생한 16일이었다. 14일보다 센 진도 7의 강진이 구마모토 현을 강타하면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붕괴됐다. 강력한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내진설계한 다리까지 무너졌다. 긴박한 상황에서 실종자는 최대 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모두 미나미아소(南阿蘇)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후 실종자가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방위성은 ‘통합 임무부대’를 설치해 현장을 통솔했다. 재해대책본부는 병력을 자위대 2만 명, 소방대원 2700여 명, 경찰 3000여 명으로 늘렸다. 수색 작업에 투입된 병력은 2500여 명이었다. 24시간 수색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돌아가면서 수색을 벌였다.

일본 경시청은 17일 미나미 아소촌에서 실종자 1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차 지진에서 발생했을 지 모르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합동수색팀은 24시간 수색작업을 지속했다. 수색 작업에는 굴삭기와 구조견, 헬리콥터까지 총동원됐다. 하지만 잇딴 여진과 비로 인해 수색이 어려웠다. 결국 실종자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첫 번째 골든타임이 지나갔다.

합동 수색팀은 18일에도 24시간 수색 체제를 유지했다. 자위대는 1000명이 투입됐다. 덕분에 이날 2명의 실종자가 발견됐다. 이들 모두 심폐정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사망자가 44명으로 늘었다. 이날 자동차에서 피난하고 있던 주민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19일에도 실종자 2명 발견돼 실종자는 총 5명으로 줄어들었다. 20일에도 작업을 수색은 계속되고 있지만 대량의 토사 때문에 작업이 어려운 상태라고 경시청은 전했다. 현재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해 총 47명이 사망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16일 7.8도의 지진이 발생한 에콰도르에서는 현재까지 507명이 사망하고 170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에콰도르의 지진이 구마모토의 지진에 비해 약 6배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내전 설계가 갖춰지지 않은 건축환경도 피해를 키운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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