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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봄 풍경에 넋을 잃었네
‘마상청앵(馬上聽鶯ㆍ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 듣다)’은 단원 김홍도의 진경풍속화풍 대표작이다.

신록이 짙어가는 늦봄, 젊은 선비가 말에 올라 봄을 찾아 나섰다가 길가 버드나무 위에서 꾀꼬리 한 쌍이 화답하며 노니는 것에 넋을 잃은 채 바라보는 장면을 사생한 그림이다.

화면에서는 꾀꼬리의 화답 장면과 이를 바라보는 선비의 모습이 부각됐다. 대신 버드나무는 길섶 한곁으로 몰아 간결하게 처리했고, 하늘은 비워뒀다. 선비와 말을 모는 떠꺼머리 총각의 옷주름은 단원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철선묘(鐵線描)로 처리했다. 

김홍도, 마상청앵(馬上聽鶯: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 듣다), 지본담채, 117.2×52.0㎝ [사진제공=간송미술문화재단]

‘간송문화전’ 제 6부 전시인 ‘풍속인물화-상, 꿈 그리고 풍류’가 20일부터 8월 2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김홍도의 ‘마상청앵’을 비롯해 신윤복의 ‘미인도’, ‘단오풍정’ 등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 후기 풍속화 80여점을 볼 수 있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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