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19일 오후 순천시 조례동 선거사무실에서 총선결산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는 밑바닥 당직에서부터 최고위원 2번, 청와대수석 2번, 지역구 3선을 할 만큼 바닥에서부터 쭉 커온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호남출신 새누리당 사람으로서 우리당의 장.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새누리당이 갖추지 못한 인식과 우리당의 잘못된 관행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며 “당 대표에 나서 당선되면 정말로 새누리당을 완전히 뒤바꿔놓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이정현 의원이 19일 오후 전남 순천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역 기자 초청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이정현] |
이 의원은 또한 “당대표가 된다면 인치를 수직적으로, 수직을 수평적으로, 참모가 써 준 그 상식을 갖고 한 것을 철저히 국민위주로 바꿔서 시스템으로 당을 운영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도 인턴을 채용해서 키우는데 우리 정치엘리트 충원방식은 전문가나 교수, 연예인을 자기 인맥에 의해 그때그때 데려다 쓰는 전근대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서 “그런 사고방식과 인맥으로 둘러싸여온 사람으로 정당을 구성하니 국민의 부응을 못하는 것”이라면서 “잘못된 정치행태와 정치인, 정치를 바꾸는데 있어 개인이 아닌 시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새누리당 물갈이에 모든 초첨을 맞추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나갈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연거푸 당선시켜준 시민에 보답하기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를 신청해 순천을 문화예술의 도시로 키우고 싶다”며 “특히 전시회 공간도 없는 빈곤한 예술인이 너무 많아 여수산단이나 중앙의 기업과 연결을 해서라도 문화예술인을 돕는 메세나 가교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지역구도가 옅어진 배경에 대해서도 순천시민의 표심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에 새누리당 아성인 서울강남이나 대구.부산.경남에서 더민주당이 많은 의식을 확보한 것은 2년 전 7.30보궐선거에서 (이정현을 찍은) 결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우리 정치권의 큰 장벽중 하나가 지역할거주의라는 점인데, 고향 곡성을 놔두고 혈혈단신 순천에 출마했음에도 시민들이 당선까지 시켜준 것은 정말 수준높은 정치의식과 주권의식이었다”고 평가했다.
parkd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