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불교 개교 100주년, 기념대회 5만명 운집, 시대의 아픔을 위로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원불교 100주년을 돌아보고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을 정리하고 재조명함으로써 향후 100년을 열어가는 기점이 될 것입니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은 19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100년이라는 숫자안에 머물지 않고 초심을 찾아가며 사회와 호흡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16년 4월28일 일제강점기 혼돈과 아픔의 시대에 ‘정신개벽’을 주창하며 한국에서 탄생한 원불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원불교는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소태산 대종사의 개교정신을 되새기는 100주년 기념대회를 4월25일~5월1일까지 서울 월드컵경기장, 서울광장 등에서 연다.

100주년 기념대회의 주제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물질문명에 대응한 정신의 확장과 대전환이라는 100년전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이 그 어느 때보다 현재 더 절실하고 필요하다는 뜻에서다.

이번 100주년 기념대회는 상생과 화해의 정신을 실천하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5월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100주년기념대회에는 국내외 종교계 인사와 23개국 해외 신도를 포함한 원불교도 5만여 명 이상이 운집, 개교 100년을 결산하고 새 시대를 여는 각오와 비전을 나누게 된다. 이 자리에선 10개국어 언어로 번역한 법어봉정식과 대종사의 제자 성인추대식이 함께 거행된다. 기념대회에서 선포될 정신개벽 서울선언문에는 2세기를 맞는 원불교인의 실천강령과 미래비전을 담았다. 정신이 바탕한 참과학과 상호존중되는 생명, 공생공영의 수행의 방향을 담아내게 된다.

이번 기념주간에는 근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상생화합의 특별천도재도 열린다. 4월 25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천도재는 지난 100년 동안 이어진 한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어루만지는 대사회 불공으로 일제강점기부터 세월호까지 우리 사회의 아픔을 위로하는 치유의 불공을 드리게 된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유족회,민주화가족실천협의회 등 역사와 시대 속에서 치유되지 않은 아픔을 지닌 유가족 단체들이 초청돼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원불교는 이를 위해 전 교당과 교도가 100일 개벽기도와 천도재를 지내왔다. 이번 특별천도재에는 출가100명 재가 100명 등 200명의 특별 독경단이 참여한다.

이와함께 걷는 만큼 기부하는 앱 빅워크(Big Walk )에도 전 신도가 참여해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3600명이 참가하고 있으며5월1일까지 1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세계적인 석학 50여명이 참석하는 4월28일~30일 진행되는 국제학술대회는 ’대전환과 큰 적공 - 원불교100년, 종교·문명의 대전환을 꿈꾸다‘를 대주제로 종교, 정치, 경제, 생명의 대전환 등 네 부분으로 전개된다. 첫날 기조강연으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돈 베이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100주년을 형상화한 엠블럼은 내가 주체가 되어 세상과 소통하고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캐릭터 ‘개벽삼총사’ 도 기념주간 동안 본격적인 활동을 벌인다. 개벽삼총사는 서울지역 성지도보순례, ’해원·상생·치유·화합 천도재‘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며 원불교를 보다 친밀감 있게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원불교는 1916년 소태산 대종사가 구도 중 깨달음을 얻어 탄생했다. 평등과 해방에 바탕한 정신개벽을 시대적 사명으로 제시하며 일제 강점기 민족종교로서 뿌리를 내렸다. 특히 장차 세계가 물질문명의 발달로 정신이 크게 약해질 것을 예견하고 인류의 정신문명의 대전환을 주창했다. 원불교 신도는 국내외 137만명, 672개의 교당을 운영하고 있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