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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사회 잇단 ‘마약합법화’ 주장, 왜?
IS등 테러단체 자금줄 차단위해


IS와 같은 테러단체의 활동을 막기 위해 대마를 비롯한 마약을 합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마약 처벌로 인해 음성 시장이 형성돼 테러단체나 범죄조직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탈리아 반(反)마피아-반테러 기구의 장인 프랑코 로버티는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약을) 비범죄화 혹은 더 나아가 합법화하는 것이 명백하게 테러리스트 등 밀매업자들에 대항하는 무기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테러 재정은 마약, 상품, 석유, 고고학 유물과 예술품 밀매 및 납치ㆍ유괴와 같은 전형적인 마피아 범죄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IS 역시 활동 자금의 10%가 마약 밀매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에 테러단체와 범죄조직의 연결고리를 파헤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로버티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피자로 유명한 도시 나폴리를 “중동을 위한 중앙군수기지”라 칭하며 이곳에서 테러단체와 범죄조직의 은밀한 거래가 이뤄진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마약과의 전방위 전쟁은 역효과를 낳았다. 로버티는 “우리는 많은 자원을 쓸데없이 소비했다. 카나비노이드(대마초의 주요 성분) 밀매를 줄이는 데 성공하지 못했고, 반대로 늘어나고 있다”며 “약한 마약(soft drug)이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사력을 쓰는 것이 가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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