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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참을 수 없이 가벼운 정치인들의 말


[HOOC=서상범 기자ㆍ이영돈 인턴]20대 총선이 여소야대라는 결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원내 1당의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주며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총선이 끝나자마자 새누리당의 움직임이 심상치않은데요. 바로 당을 나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들에 대한 복당 움직임이 거론되고 있는 것입니다. 더민주에게 단 한석 차이로 1당을 내준만큼, 복당을 통해 원내 1당의 자리를 회복할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죠.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됩니다. 바로 공천 문제가 불거진 3월 중순 이후 새누리당 스스로가 공언한 말 때문입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MBC TV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당헌ㆍ당규가 그렇게 돼 있다”며 무소속 탈당자들의 복당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 의석수가 과반이 안돼도 무소속 당선자들을 안 받느냐’는 질문에도 “인정할 수 없다. 탈당한 사람의 복당은 당헌·당규상 굉장히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친박계 핵심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역시 총선 전 유세에서 무소속 후보의 복당은 절대 불가하다고 강조했죠.

새누리당 강원도당 역시 5일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복당’을 암시하는 것은 ‘꼼수 정치’”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참패로 끝나자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친박ㆍ비박도 아닌 오직 친민생의 새누리당이어야 한다”며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입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이런 움직임에 야당 지지자는 물론,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내홍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앞 날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자신이 내뱉었던 약속과 원칙을 저버릴 정도로 가벼운 존재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지 않을까요?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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