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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지진 확산 신호탄?…지질학자들“아니다”
영향미치기엔 먼거리…성격도 달라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잇따라 규모 7일 넘는 강진이 발생하면서 ‘불의 고리’가 50여년만에 다시 꿈틀거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질학자들은 두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성격이 다르고, 서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일본과 에콰도르 지진으로 인해 앞으로 지진활동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일본과 에콰도르의 거리는 9000마일(약 1만4484㎞)에 달한다.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서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고 17일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일본과 에콰도르 지진은 닮은 듯 보이지만 성격이 다르다.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은 전형적인 메가트러스트다. 메가트러스트란 한 개의 지진판이 다른 지진판 아래로 들어갈 때 발생하는 지진이다. 이번 에콰도르 지진은 무거운 해양판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대륙판 밑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했다. 1964년 알래스카 대지진(규모 9.2), 1960년 칠레 대지진(규모 9.5) 등이 대표적인 메가트러스트다.

반면 일본 구마모토현에 발생한 지진은 메가트러스트 형태가 아니다. 얕은 지층에서 단층이 수직이 아니라 평행 방향으로 힘을 받는 주향(走向)이동단층 지진이다.

한편 지질학자들은 향후 지진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NYT는 “이번 사태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이는 계측 기술이 발달하고,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이 늘고 있는데다, 미디어를 통해 관련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에콰도르 모두 인구 밀집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지만, 태평양 한가운데서 이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면 극히 일부만 알게됐을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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