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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한국 총선, 朴 대통령 위태롭게 됐다”
[헤럴드경제]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수 확보 실패가 확실시되자 외신들도 일제히 놀랍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주요 외신들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결과를 전하면서 “이번 선거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P 통신은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소야대 정국이 탄생한 것을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이 이끄는 강력한 보수 정당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며, 하반기 국정운영 뿐 아니라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 악영향을 줄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당에 유리하게 전개 될 것으로 예상됐던 핵실험, 미사일 발사등 북한 발 위협이 선거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예상 밖의 결과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선거가 대통령에게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국회에서 다수당의 위치를 점하지 못하게 됐다”며 “지체되고 있는 박대통령의 경제 개혁 정책들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전했다.

WSJ는 “한국에서는 정치 권력과 정책 입안 권한이 대통령에게 집중돼왔다”면서도 “(전과 달리) 남은 대통령의 임기 동안 대통령의 경제 규제 완화와 노동 개혁 정책이 위태롭게 됐다”고 했다.

외신들은 여당의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정부가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패배했다고 분석했다. 높은 청년실업률, 수출 감소, 높은 수준의 가계 빚을 원인으로 꼽았다.

BBC 방송은 “집권 여당이 국회 내 다수당이 되지 못한 것은 그간의 국정이 국회 내 교착상태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기가 20여달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은 국회가 그의 노동과 경제 개혁을 돕기를 바랐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 NHK는 새누리당 내부의 공천 갈등이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다며, 임기가 2년이 채 안남은 박대통령의 구심력의 저하로 정권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3곳의 지역구 가운데 더민주 후보가 110곳, 새누리당 후보가 105곳, 국민의당 후보가 25곳, 정의당 후보가 2곳, 무소속 후보가 1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새누리당이 17석,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각각 13석, 정의당이 4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0대 국회 최종 의석수는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 국민의당은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은 11석이 확정됐다.

‘여소야대’ 정국은 16년 만이며 노무현 정부를 제외하고 여권이 정권을 잡은 것은 8년 만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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