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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의 다음 목표는 인공지능 ‘챗 봇’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페이스북 채팅 앱에서 ‘봇’과 대화를 나눌 날이 머지 않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F8’에서, 페이스북 채팅 앱 ‘메신저’에서 활용할 봇을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날 “지난해 ‘메신저’ 앱은 심지어 페이스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터뜨렸다. 실제로 메신저 앱의 국내 월 활동사용자(Monthly Active User)는 전 세계적으로 9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신저 플랫폼 챗봇 소개 영상 중 일부 [출처=페이스북 뉴스룸 ]

‘메신저 봇’은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날씨나 교통상황 등 일반적인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을 대신해 배송 안내나 실시간 상담 등에 나설 수도 있다. 기업들은 페이스북이 공개할 소프트웨어 툴을 통해 손쉽게 봇을 만들 수 있다. 봇을 이용해 고객들과 텍스트 뿐 아니라, 이미지, 이모티콘 등을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다.

스팸성 봇으로 판단해 사용자가 소통을 원하지 않을 경우엔, 해당 봇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쇼피파이(Shopify)와 TV뉴스 네트워크 CNN이 어떻게 챗봇을 활용할 수 있는 지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앞서 텔레그램을 비롯해 킥(Kik), 슬랙(Slack) 등의 모바일 메신저들이 봇 플랫폼을 일찌감치 내놨다. 페이스북은 이들과의 차별점으로 월 이용자 수 16억 명인 메인 서비스와 9억 명인 메신저를 기반으로 항공권이나 레스토랑 예약 등이 가능한 개인화 된 챗봇을 만들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페이스북 측은 “챗봇은 이용자들은 개인화 된 경험을 기억하고 그것을 팔로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행사에서 10년 로드맵을 공개했다. 향후 3년 내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플랫폼을 아우르는 기존의 생태계를 지원하고, 5년 내 메신저, 왓츠앱, 비디오, 검색, 그룹, 인스타그램과 같은 차세대 제품을 위상을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10년에 걸쳐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사람들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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