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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 위기종 호랑이 6년만에 증가세로...WWF 발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세계자연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 WWF)과 국제호랑이포럼 (Global Tiger Forum, GTF)은 ‘글로벌 타이거 이니셔티브(Global Tiger Initiative)’를 앞둔 11일, 전 세계 호랑이 개체수가 3890마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전 세계 야생 호랑이 개체수는 3200마리로 집계된 바 있다.

당시 중국, 인도, 러시아, 네팔, 베트남 등 13개 국가는 100년 전 10만 마리에 달하던 야생 호랑이가 3200마리로 급감한 데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호랑이 보전을 위한 정상회담과 함께 글로벌 타이거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다. 이에 2022년까지 전 세계 야생 호랑이 개체수를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Tx2’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마르코 램베르티니 (Marco Lambertini) WWF 사무총장은 “수십 년간 감소되었던 호랑이 개체 수가 이번 해 처음으로 증가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우리는 정부, 지역사회, 그리고 환경보전활동가가 함께한다면 위험에 처한 생물종과 그들의 서식지를 보전할 수 있다는 아주 큰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사진=Wild Tiger Cub, India © Joseph Vattakaven / WWF

밀렵과 서식지 감소로 인해 호랑이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의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야생 동식물 무역을 감시하는 네트워크인 불법 야생 동식물 거래 조사 국제기관 (Trade Records Analysis of Flora and Fauna in commerce, TRAFFI) 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0년 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최소 1590마리의 호랑이가 밀반입을 거래 중에 압수 당했으며, 이러한 불법동식물 무역을 통한 거래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마이클 발저 (Michael Baltzer) WWF Tx2 타이거 이니셔티브 관계자는 “호랑이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장소는 아직 없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정부들의 호랑이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없다면 앞으로 호랑이가 사라질 수도 있다.”면서 “이니셔티브 발족 후 지난 6년 간 호랑이 개체수가 증가했지만, 앞으로의 6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타이거 이니셔티브는 12일부터 3일간 인도 뉴델리에서 ‘Tx2’의 진행 과정과 향후 보전활동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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