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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2분기에도 웃을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우려를 싹 날려버릴 만큼 좋은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잠정치를 6조6000억원이라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7.5% 상승한 것이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10.4%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은 4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로는 8.1% 감소한 것이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0%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실적 전망을 위해선 1분기에 삼성전자 실적이 좋았던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호실적의 이유는 우선 갤럭시S7의 판매 호조가 가장 컸다. 또 반도체 부문(DS)이 선전했고, 가전 부문과 디스플레이 역시 비교적 선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7의 경우 직전 모델이었던 갤럭시S6의 포맷을 사용해 원가 절감 효과가 컸다는 해석이 우선 나온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실적이 좋은 것은 갤럭시S7 덕분이다. 전 제품이었던 갤럭시S6에서 크게 바뀐 부분이 없다. 원가절감 효과가 크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7은 출시 한달도 안돼 전세계 시장에 1000만대 넘게 팔려나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분기에는 더 기대해도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1분기 가운데 마지막 달인 3월 한달 동안만 갤럭시S7의 판매 실적이 반영됐는데도 ‘깜짝실적’을 달성했는데, 4~6월까지 석달 동안 갤럭시S7의 판매 실적이 잡히게 된다면 실적 개선세가 더 가파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제품가격 하락 때문에 우려됐던 반도체 부문 역시 D램보다는 낸드 부문의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낸드 부문에서는 SSD 등 3D 낸드를 사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증가해 7%의 ASP 하락률이 발생하고 3D 낸드수율의 개선에 따른 이익률 급증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LCD 수율 개선 덕분에 디스플레이 부문이 영업흑자로 돌아섰을 개연성도 있다. 이번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부문별 영업이익 비중은 공시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확인하긴 어렵다. 디스플레이 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반대 관측도 있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은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다”며 “D램은 18나노 양산 진입을 앞두고 20나노 공정으로의 전환이 원활이 전개됐고 낸드플래시는 3D 구조에서 적층 수 확대 (32단→48단), 2D 구조에서 미세공정 전환 (16나노→14나노)이 순조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LSI는 1000억 원 이상의 소폭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내놓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에 기록한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이 가장 많다.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7700억원이라고 제시했고, 현대증권은 6조3000억원, 삼성증권은 6조2000억원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꺼내놨다.

비관적 전망도 존재한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고, 갤럭시S7의 효과도 반짝 하는 것에 그칠 것이란 분석에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5조8000억원으로 낮춰잡았고, 메리츠종금증권도 6조10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내다보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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