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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질환의 종착역 ②] 고혈압에서 심부전으로…의료비 부담 갈수록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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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로 심부전 환자ㆍ진료비 급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심부전은 65세 이상 인구의 주요 입원 및 사망 원인으로 심부전 환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약 2600만명으로 추산된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인구 고령화와 함께 심부전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점차 증가혐 다양한 국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약 510만명이 심부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는 중국 400만명, 일본 100만명 수준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심부전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 심주전 유병률은 1.5%로 나타났다. 이는 추계 인구로 환산 시 약 75만명에 이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제는 국내 심부전 환자와 이로 인한 진료비 부담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통계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0~2015) 국내에서 심부전으로 치료받는 환자수는 21% 이상 증가했고, 진료비 부담은 53.4% 증가했다.

고혈압 등 다른 만성 질환으로 시작돼 아직 심부전으로 진단받지 않았거나 심부전으로 진단받았지만 아직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환자들을 포함하면 실제 심부전으로 인한 의료 부담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은석 대한심장학회 심부전연구회 회장(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은 “인구가 고령화하고 심장질환의 위험 요인이 되는 고혈압 등의 질환이 증가하고 최신 치료법 발달로 심장 질환 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지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심부전의 유병률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부전의 의료비가 높은 이유는 반복적인 응급실 방문과 입원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실시된 심부전 환자의 의료비 부담에 대한 다기관 연구 결과, 급성 심부전 환자의 연간 의료비는 외래 약값을 제외하고 약 697만원이었고, 입원진료 비용은 이 중 95%를 차지했다.

전 회장은 “심부전은 심장질환 중 의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단일 질환으로, 환자 개인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며 “초고령화 국가 진입을 앞둔 한국 공중 보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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