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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질환의 종착역 ①] 신부전? 심부전!…3명중 1명이 4년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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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사망률ㆍ반복되는 재입원으로 삶의 질 크게 떨어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심부전은 심장이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서 체내대사에 필요한 양의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단일 질환이라기보다는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 질환과 다양한 심장관련 질환의 진행과정들로 생기는 총체적인 결과다. 심장에 영향을 주는 질환들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마지막 단계로 ‘심장 질환의 종착역’이라고 불린다.

2013년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한 국내 심부전 동반질환 분석 결과, 허혈성 심장질환(45.4%)과 고혈압(43.6%)이 가장 높았다. 심부전의 증상은 크게 호흡곤란, 부종, 만성피로, 체액저류 등으로 나타난다.

움직이거나 휴식을 할 때, 특히 주로 밤에 폐의 혈액 정체로 인해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다. 다리, 발목 등 주로 신체 아래 부분과 신체 전반에 혈액이 정체되면서 붓게 되는데 이는 몸무게 증가의 원인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 심장이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을 전신에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면서 환자는 상당한 피곤함과 쇠약함을 느낀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체액저류는 충분한 혈액이 신장에 공급되지 못하면서 신장의 기능이 악화되고 이는 혈액 정체를 유발한다.

심부전의 높은 사망률과 재입원은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심부전은 심장의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는 만큼 높은 사망률과 재입원율을 보이는 등 예후가 좋지 않다. 국내 환자 대상 대규모 관찰연구에 따르면, 심부전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18.8%의 환자가 90일 이내, 37.4%가 1년 이내에 심장 문제로 재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도 높아 심부전 환자의 30~40%는 심부전 진단 후 1년 내에 사망하고, 60~70%는 5년 이내에 주로 심부전의 악화나 급성발작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진행암이나 심근경색보다 높은 수치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심부전 환자 세명 중 한명이 4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은 투석 환자와 맞먹을 정도로 낮았으며, 삶의 질을 평가한 일부 항목에서는 간염이나 우울증 환자만큼 낮은 점수를 보였다.

정욱진 대한심장학회 심부전연구회 총무이사(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과장)는 “반복되는 재입원과 높은 사망률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불안감과 경제적 부담은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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