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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싸고 큰 TV가 대세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TV 시장에 대형화, 고급화 바람이 거세다. 2500달러가 넘는 초고가 제품군의 점유율이 점점 늘어나고, 또 40인치와 50인치 대 제품들이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9일 시장조사기관 IHS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팔린 40인치 대 TV는 모두 8016만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팔린 전체 TV 2억2625만대 중 35.4%가 40인치 대 제품인 셈이다.

반면 이전까지 TV 시장의 대세였던 30인치 대 제품은 7126만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TV가 세상에 등장한지 100년만에 중대형으로 분류되는 40인치 대 제품이 마침내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 같은 TV 시장의 대형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IHS는 올해 세계 TV 시장에서 40인치 대 제품 비중이 38.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50인치 이상 제품의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2013년만해도 전체 TV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던 30인치 대 제품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30% 아래로 내려가고, 2018년에는 그 비중이 25%선까지 줄어든다. 그동안 비싼 가격과 주거 공간의 한계 등으로 선진 시장에서나 팔렸던 중대형 제품들이, 이제 신흥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도 대세가 됐다는 의미다.

고급화도 또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IHS에 따르면 2013년 평균 498달러였던 북미 시장에서 TV의 평균 판매단가는 올해 531달러까지 올라갔다. 패널 가격이 내려가고, 또 중국산 초저가 제품 출시도 늘었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더 더 좋고 비싼 TV를 사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구매력과, 또 자국산 초저가 브랜드들이 난립한 중국은 평균 판매가가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TV 시장에서 화질, 고급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글로벌 톱 메이커들이 올해 주력제품의 크기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OLED나 퀀텀 닷 등 화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최고가 신제품을 선보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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