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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청, 중견기업 수출 증대 1대1 밀착관리 나서
[헤럴드경제] 강호갑 중견련회장 “법령·제도 개선 피부로 못 느낀다”



중소기업청이 중견기업 수출 증대를 위해 1대 1 밀착관리에 나선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8일 오전 서울가든호텔에서 중견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향후의 정책방향을 공유하고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3일 발표된 ‘수출정책 패러다임 전환’의 두번째 후속조치로,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을 비롯해 매출액 3000억원 미만 초기중견기업 대표 12명이 참석했다.

주 청장은 “대한민국 경제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고, 2020년까지 수출의 50%를 중소·중견기업이 담당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대기업 성장 포인트는 해외에 있기 때문에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부분이 크다. 중소·중견기업이 고용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중기청 주영섭 청장이 8일 오전 서울가든호텔에서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중견기업 CEO들과 조찬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강호갑 중견련회장은 “중견기업과 관련된 법령이나 제도가 중견기업인들 입장에서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중견기업은 항상 시간에 쫓기고 현실에 부딪힌다.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중소기업청이 좀 더 많이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인들은 현장에서 겪는 각종 애로사항을 전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건의했다.

이훈종 고려용접봉 전무는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중기청이 국제적인 변화에 따라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며 “미국이나 일본에는 장수중소기업이 많은데, 오랫동안 기업을 운영하기 위한 지원도 필요한 것 같다. 중소·중견기업은 먹고 사는 게 우선이라 연구개발(R&D)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도 중기청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개인과 법인이 분리돼 있는데 그 활동을 대표이사가 모두 연대보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스톡옵션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증여세를 매기는 것은 창업활동을 저해하고 흙수저가 금수저가 되는 걸 원천봉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견기업 1대 1 밀착관리 방안과 4대 유형별 맞춤형 육성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청장은 “중견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중소기업과 초기중견기업의 성장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매출액 1조원 이상의 중견기업들로 ‘1조원 중견기업 클럽’을 구성해 성공스토리를 전파하겠다”며 “9월 말부터 시행되는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가 중견기업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중견기업법을 개정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중기청은 이달 말 주력산업 분야의 ‘월드클래스 300’, 5월 초에는 1조원 중견기업 등 업종별, 규모별 중견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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