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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구매대행 매니저 구해요’…구인광고로 대포통장 모집한 보이스피싱 일당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서울 방배경찰서는 검사와 수사관을 사칭하며 금융정보를 빼돌려 전화금융사기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32)씨 등 일당 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일당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무작위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에 연루됐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라는 등의 말로 피해자들을 속여 총 4명에게 1억 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금 송금, 주변 감시 등으로 역할을 구분하고 인터넷 게시판에 고수익 알바 광고를 낸 뒤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대포통장 역할로 이용했다.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가상화폐 구매대행 매니저를 구한다’, ‘가상화폐 매입 시 수수료를 2% 지급하겠다’고 거짓 광고를 내 사람들을 모았다.

이렇게 모인 6명은 본인의 계좌로 입금된 피해금을 중국 총책이 지정한 계좌로 송금하면서도 가상화폐 대금을 회사에 입금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약속된 수수료는 받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통장 명의를 빌려줄 경우 사기 공범으로 간주돼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보이스피싱의 중국 총책이 한국인으로 파악된 만큼 인터폴 공조 수사를 통해 검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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