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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OC]해외로 숨는 ‘소라넷’, 완전 폐쇄 가능할까?
[HOOC]해외에 서버를 두고 주소를 옮겨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던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인 '소라넷'의 핵심 해외 서버가 처음으로 패쇄됐습니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네덜란드와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현지에 있던 소라넷 핵심 서버를 이달 1일 오전 0시 48분께 압수수색해 패쇄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라넷'은 지난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사이트로 시작해 2003년 지금의 이름으로 확대, 개편됐습니다. 





소라넷 인터넷 주소는 국내 이용자가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돼 있으나, 운영진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우회 접속할 수 있는 다른 인터넷 주소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한국인 이용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주기적으로 옮겨다니는 수법 때문에 그간 추적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한 TV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소라넷’에 대한 내용을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심각성이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라넷은 몰카(몰래카메라), 복수 음란물(헤어진 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유포한 성관계 동영상), 집단 성행위 등 음란물을 공유하는 곳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입니다. 

사이트 안에서 회원들간의 불법적인 성과 관련되 행위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운영자는 ‘소라’라는 명의로 공지를 내리지만 실제 운영자들은 누구이고 얼마나 되는지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서버나 법인을 해외에 두고 있기 때문에 추적 또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라넷 운영진은 강신명 경찰청장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미국과 공조수사를 벌여 소라넷 서버를 패쇄하겠다고 밝힌 이후 서버를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이전해 왔습니다.

네덜란드 서버가 폐쇄된 이후인 이날 오후 현재도 구글 등 해외 검색 사이트에서 ‘소라넷’을 입력하면 같은 제목의 음란 사이트들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기존 ‘소라넷’을 사칭한 아류 음란 사이트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여러 명의 소라넷 운영진이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 구성이나 인적사항은 수사를 위해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운영진 중 외국 태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일부가 네덜란드에 연고가 있어 서버를 그곳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소라넷 회원 수를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라넷에 붙은 광고 규모와 광고주 수를 고려했을 때 운영자가 얻은 수익도 1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경찰은 “운영진이 서버 내용을 백업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다시 사이트를 열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조치는 ‘영구 폐쇄’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이트를 다시 열더라도 국제 공조수사를 다시 벌여 폐쇄하도록 하고 운영진들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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