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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남은 대의원 64% 얻어야 후보 지명…뉴욕주로 달려간 트럼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자력으로 후보 지명을 받으려면 남은 대의원의 64%를 확보해야 한다. 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경선 대패로 타격을 입은 트럼프는 서둘러 다음 경선 장소인 뉴욕주 공략에 나섰다.

트럼프는 위스콘신주 경선에서 35%를 얻어, 테드 크루즈 후보(48%)에게 13%포인트 차로 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까지 트럼프는 대의원 743명, 크루즈는 517명, 존 케이식은 143명을 확보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공화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대의원의 과반)’는 1237명이다. 매직넘버를 달성하려면 트럼프는 남은 경선에서 494명을 추가해야 한다.

남은 경선 지역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769명이다. 트럼프는 이가운데 64%(494명)를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의 분석 결과 위스콘신주 경선 이전에는 트럼프가 남은 대의원의 60.6%를 얻으면 매직넘버 달성이 가능했다. 하지만 위스콘신주 경선 이후에는 63.2%로 높아져, 매직넘버 달성에서 더욱 멀어지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는 최근 낙태 여성 처벌 발언으로 타격을 입었다”며 “위스콘신주에서의 대패는 공화당원들에게 트럼프를 멈출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매직넘버를 달성할 가능성이 아예 물건너 간 것은 아니다. 오는 19일 경선이 열리는 뉴욕주를 비롯 6월 7일 캘리포니아주, 뉴저지주 등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중재전당대회를 피하고 자력으로 후보 지명을 받을 수 있다.

경선이 끝날 때까지 매직넘버를 확보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공화당 지도부가 개입해 후보를 선출하는 중재전당대회가 열린다. 공화당 지도부는 중재전당대회를 열어 트럼프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다급해진 트럼프는 6일 뉴욕주 롱아일랜드 베스페이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대의원 95명이 걸린 뉴욕주는 트럼프의 사업 터전이기도 하다.

이날 발표된 몬마우스대학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뉴욕주에서 52%의 지지율을 얻어 케이식(25%)과 크루즈(17%)를 앞섰다.

NYT는 “트럼프는 뉴욕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어 이곳에서 패하면 특히 뼈아플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NYT는 크루즈의 앞에는 반(反) 트럼프 세력을 결집하고, 중도 성향의 공화당원들을 사로잡아야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있다고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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