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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에서 온 건강 오일 ①] 올리브와 코코넛…먹을수록 살 빠지는 기적의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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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건강과 음식에 관심 있다는 이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핫(hot)한 이슈가 되고 있는 오일은 올리브오일과 코코넛오일이다.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이 둘은 그 성격이 사뭇 다르다. 올리브오일은 몇 년 째 스테디셀러로 그 위상이 굳건하다면 코코넛오일은 최근 급부상한 신예다.

올리브오일의 효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 유독 장수 인구가 많은 비결도 올리브오일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코넛오일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분분한 ‘뜨거운 감자’다. 올리브오일은 그 효능이 심혈관질환 예방 등에 특화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찾을만한 오일이다. 반면 코코넛오일은 미용 효과에 관한 관심이 더 높다.


[사진출처=123RF]

▶지중해에서 온 ‘건강 과즙’, 올리브 오일 = 올리브오일은 엄밀히 말하자면 ‘과즙’이다. 다른 오일들은 농작물의 씨앗에서 짜내지만, 올리브오일은 열매를 그대로 짜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리브 열매에 열을 가하지 않고 압착 방식으로 얻기 때문에 과육의 성분을 그대로 담고 있다.

올리브 과육이 전해주는 각종 영양 성분 중 ‘비오페놀’은 인체의 노화를 방지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의 합성을 방해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준다. 커피 등에도 들어있는 ‘폴리페놀’도 올리브오일의 주 항산화 성분이다. 지방산 중 75%를 차지하는 올레인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변비를 예방해준다.

최상급 올리브오일은 당연히 품질 좋은 올리브에서 나온다.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자라는 올리브가 맛과 향, 영양면에서 최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그리스 크레타섬 등이 올리브로는 가장 유명한 ‘빅3’다.

올리브 빅3 지역은 저마다의 유명 품종이 있다. 크레타섬에서는 토종 품종인 코로네이키가 유명하다. 코로네이키는 풋사과향과 풀향이 섞인 독특한 향을 자랑한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는 프란토이오, 모라이올로 등의 품종이 많이 난다. 아몬드향과 과일향 등이 특징이다.

'리얼푸드'에 따르면 스페인은 세계 최대의 올리브오일 생산국이다. 이곳의 토착 품종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올리브유를 생산하는 품종은 아르베키나다. 아르베키나는 맛이 부드럽고 향이 강하지 않아 올리브오일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거부감없이 먹을 수 있는 ‘입문용’이다. 아르베키나의 특징은 향이 아닌 색에 있다. 보통 갓 짜낸 신선한 올리브오일은 짙은 풀색이다. 보통 짙은 초록색이나 연녹색 올리브 오일을 신선한 것으로 보는데, 아르베키나로 짜낸 올리브유는 옅은 갈색에 가깝다.


[사진출처=123RF]

▶먹을수록 살빠지는 ‘기적의 오일’? = 코코넛오일은 일각에서는 ‘기적의 오일’이라 불릴 정도로 찬사를 받고 있다. 늘씬하고 건강한 몸매로 유명한 모델이나 영화배우들이 입을 모아 예찬한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코넛오일이 아직 찬반이 갈리는 제품이다.

코코넛오일은 92%가 포화지방산으로 이뤄져있다. 자연 오일 중 포화도가 가장 높은 지방이다. 포화지방산은 혈관을 타고 돌다 혈관에 흡착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지방이다. 이런 성질 때문에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나 임산부 등에게 코코넛오일을 권하는 것에 관해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코코넛오일의 포화지방산 구조가 동물성 지방산과는 다르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코코넛오일의 포화지방산은 짧고 단순한 구조의 중쇄지방산(중사슬지방산)이다. 중쇄지방산은 체내에서 분해가 잘 돼 혈관에 쌓이지 않고, 인체의 기초대사율을 높여준다고 알려져있다. 포화지방산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등은 코코넛오일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코코넛오일은 자연에서 온 천연 항생제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코코넛오일 성분 중 50% 이상이 모유에 함유되어 있는 라우르산(Lauric acid)이다. 라우르산은 태아를 외부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면역 성분이다.

무엇보다 코코넛오일의 인기는 다이어트 효과에서 기인한 것이 크다. 미란다 커나 안젤리나 졸리 등 몸매로는 더 이상 말할 게 없는 유명인들이 코코넛오일 예찬론자다. 코코넛오일에 풍부한 중쇄지방산이 에너지소비를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높여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반적인 지방이 1g당 9.2㎉를 내는데 비해 코코넛오일은 8.3㎉로, 다른 지방보다 칼로리도 낮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무리 코코넛오일이 몸에 좋다 해도 결국 포화지방산이므로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다며 아직 ‘신중론’에 가까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적정 섭취량은 하루 45g으로, 세 스푼 내외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섭취량을 하루 1~2스푼으로 제한하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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