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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2월 무역적자 471억달러…6개월간 최대
[헤럴드경제]미국의 월간 무역수지 적자폭이 더 늘어나면서 무역 불균형 심화가 전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무역수지 적자가 471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6% 증가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최근 6개월간 가장 큰 무역적자 규모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약 462억 달러의 적자폭을 예상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수출은 1781억 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1% 늘어나며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같은 달 수입은 2251억 달러로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지난 1월보다 10억 달러 늘어난 321억 달러를 기록했고 유럽연합(106억 달러), 일본(54억 달러), 멕시코(51억 달러)에 대한 적자 규모가 비교적 컸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는 지난 2월에 28억 달러였다.

이에 비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역에서 미국은 지난 2월 1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에 대해 19억 달러의 흑자를 봤고, 브라질과의 무역에서도 4억 달러의 흑자였다.

업종별로는 산업용 설비나 자본재 수출이 부진했지만, 식품과 자동차의 수출은 호조였다. 지난 2월 미국의 석유 수입액은 2002년 9월 이후 가장 적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에 비해 1.3% 하락한 점이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면서도, 꾸준히 늘어나는 무역 적자 규모의 확대는 제조업이 아닌 고용시장과 주택시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미국 경제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대 중반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는 현재 1%대 중반∼2%대 초반으로 낮아져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1%대 초반의 저조한 성장률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1.4%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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