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북구] ‘서울시 무형문화제 삼각산 도당제 개최’ 선조들의 삶이 담긴 전통 마을굿 재현

- 4월 9일(토) 오전 7시부터 저녁까지 마을의 안녕과 풍요 기원하는 전통 마을 굿 재현
- 2010년 민속학적 보존 가치와 후대 전승의 필요성 인정받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마을의 안녕과 풍요, 복을 기원하는 전통 마을굿이 강북구에서 열린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오는 4월 9일(토)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당집(강북구 삼양로 173길 116-28)이 있던 우이동 뒷산 전승지에서 ‘삼각산 도당제’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삼각산 도당제’는 마을의 안녕과 질서, 농사의 풍년과 가축의 번식 등을 마을신에게 기원하는 우리네 전통 마을굿으로 매년 음력 3월 3일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가 주관해 재현되고 있다.

  부족국가 시대부터 시작되어 고려말 형태를 갖춘 것으로 유추되는 ‘삼각산 도당제’는 한때는 미신으로 치부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1990년 우이동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삼각산 도당제 전승보존회(회장 차승현)’의 노력과 강북구청의 후원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국행제의로써 민속학적 보존 가치와 후대 전승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된바 있다.
 
  행사는 오전 7시 모든 악귀를 밖으로 내보내는 굿인 ‘황토물림’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전 10시에는 삼각산과 백악산의 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년, 주민화합 등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거행된다. 이 제는 차승현 삼각산도당제전승 보존회장의 집례로 헌관 및 집사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실록의 국조오례의에 따라 약 2시간 동안 진행한다.

  본격적인 도당굿은 오후부터 펼쳐진다.

  당주무녀 박명옥, 당주악사 한상기 그 밖의 집례·대잡이·화주 등 총14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정한 기운인 주당살을 예방하기 위한 굿거리인 주당물림을 시작으로 가망청배, 도당 모셔오기, 본향거리, 영산, 상산거리, 사냥놀이, 성주거리, 창부거리 등 각종 신을 모시고 부정한 액을 막는 굿거리를 오후 8시까지 이어지며 잡귀, 잡신을 풀어먹이는 굿거리인 ‘뒷전’으로 모든 굿이 마무리된다.

  도당굿은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의식으로서의 의미도 크지만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마을굿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행해지는 뒷전은 무녀 1명이 여러 가지 역할을 연기하며 엮어 나가 연희적인 성격이 강하고 볼거리가 풍부하다. 

  한편, 행사 전일인 8일(금)에는 굿이 잘 풀리기를 기원하는 고사인 ‘안반고사’가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문화체육과장은 “도당제는 선조들의 놀이, 노동, 신앙, 생활이 결집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앞으로도 도당제가 주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강북구의 대표적인 지역전통축제로 발전·보존되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