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트홀릭] Vanity of vanities
반짝이는 동전, 타오르는 촛불, 화려한 조개껍데기, 으스스한 백골….

이정호의 그림은 17세기 네덜란드의 ‘바니타스 (Vanitasㆍ허무, 무상ㆍ영어로 Vanity)’ 정물화를 연상시킨다. 일상적인 사물과 죽음의 상징이 한 화면에서 어우러져 삶의 비영속성과 허무를 생각하게 된다.

동전이 세속적인 허영을 상징한다면, 그 위에 놓여진 돌, 촛불, 조개, 물감 등은 정신적인 가치를 지닌다. 어두운 화면 속에서 극명하게 대조적인 사물들은 시각적인 효과를 넘어 정신과 물질의 공존, 사물과 대상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감성을 증폭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memory of eternity, 캔버스에 유채, 162.2×97㎝, 2016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이정호 작가의 개인전이 4일부터 13일까지 헤럴드갤러리(서울 용산구 후암동)에서 열린다. 헤럴드아트데이가 유망한 젊은 작가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 초대전이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