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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sight] 인도 중산층의 변화에 대비하자
최근 한국 기업 사이에서 인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인구 12억명의 큰 시장인 인도는 중국시장의 성장 둔화로 인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우리기업들이 한번쯤은 꼭 점검하고 넘어가야할 시장이다.

인도시장에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향후 소비시장의 변혁을 이끌 중산층의 변화다. 1인당 GDP가 2000달러에 못 미치는 나라지만 국민중 절반이 자신들을 중산층이라고 여기며, 조사 결과에 따라 2000만명에서 2억 6000만명까지 천차만별이다.

우리 중소기업의 타깃이 될 수 있는 소비여력이 있는 인도 중산층으로 관심을 좁혀보면, ADB의 통계자료가 참고할만 하다. ADB가 정의하고 있는 중산층 개념 중 상위 중산층(구매력 기준으로 하루 수입이 10~20달러 사이 계층)은 인도 전체인구의 3.5%를 차지한다. 숫자로는 약 4200만 정도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 육박하는 숫자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내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따른 고용이 증대되면 소비여력이 있는 중산층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인도 중산층의 증가와 함께 이들의 소비패턴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뉴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첸나이 등 주요 도시들에는 이미 현대식 쇼핑몰이 다수 들어서 있고 증가하는 추세다. 이동통신의 경우, 아직 저사양 중심이긴 하지만 작년부터 4G가 본격적으로 도입돼 스마트폰이 더욱 대중화되고 있다. 올해 인도 내 2억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중국 다음으로 세계 제 2의 스마트폰 이용자 수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인도 중산층의 소비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고,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또한, 아직 인도 중산층의 이러한 소비수요를 충족시키는 상품과 서비스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몇몇 한국 기업들은 이들 소비시장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10여년전 인도에 진출한 온열마사지기 세라젬은 현재 인도 전역 300여 곳에 대리점을 운영중이다. 오스템 임플란트는 인도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1위를 넘보고 있고, 고급 아파트 건설 붐을 잘 활용한 알루미늄 거푸집 제조사인 에스폼은 매년 200~300%의 수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기업들은 1970~80년대 급증하는 국내 소비시장을 개척한 경험이 있고,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을 개척한 적도 있다.

물론, 동남아시아의 소비자들과 인도 신흥 중산층들과는 여러 차이점이 있을 것이고, 양 국가간 비즈니스 환경과 생활환경 차이가 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인도에서 공장 등의 사업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한국 중소기업인들은 최소 3년은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도는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오는 시장이기도 하다.

지금 일본, 중국, 서구기업들은 인도 중산층의 잠재적인 소비수요를 대비해 물밀 듯이 인도에 진출하고 있다. 우리 기업도 이같은 대열에 하루빨리 합류해 우리의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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