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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김광석이 그립다면…
-‘김광석을 보다’전 6월 26일까지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갤러리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서른 둘이라는 나이는, 무언가를 이루었다 말하기에 부족함이 많은 나이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음을’ 알기에 대부분의 ‘서른 즈음’은 그다지 충분치 않은, 철 모를 나이에 불과하다.

너무 많이 알았고, 너무 빨리 이뤘기 때문이었을까. 마흔살이 되면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세계 여행을 다니고 싶었고, 예순살이 되면 나이를 떠나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에 빠져 보고 싶었던, 아직은 알아야 할 것도 이뤄야 할 것도 많은 서른 두살이라는 나이에 가수 고 김광석(1964-1996)은 세상에 작별을 고했다. 

이창우 작가의 헌정 작품. [사진제공=PRGATE]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20년. 여전히 그를 그리워 하는 많은 이들을 불러 모을 음악 전시가 열렸다. ‘김광석을 보다展 : 만나다, 듣다, 그리다’는 김광석과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었던 이택희 예술감독이 기획한 전시로, 김광석의 유족과 지인, 팬들이 내놓은 유품들이 공개됐다.

전시는 ‘기다려줘’, ‘내 꿈’, ‘사랑했지만’ 등 김광석의 대표곡들을 중심으로 8개의 섹션으로 나뉘었다. 김광석의 육성이 녹음된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그의 노래와 함께 노래에 얽힌 사연들을 더듬어 갈 수 있다. LP판 앞에 서면 김광석 노래들이 흘러 나오는데, 각 섹션별 음악들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전시의 묘미다. 

‘김광석을 보다’전 전시장 전경. [사진제공=PRGATE]

생전 모습을 기록한 사진은 물론 친필 악보와 메모들이 전시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어 팬들의 그리움을 더한다. 이외수, 박방영, 최루시아, 이창우 등 작가들의 캘리크라피 헌정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는 6월 26일까지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갤러리. 관람료는 성인 1만2000원, 중ㆍ고등학생 1만원.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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