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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 토막상식①] 유선전화냐, 무선전화냐 살펴라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홍수다. 방송, 신문, 기타 매체를 통해 어느 당의 어떤 후보가 얼마나 지지도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정보가 쏟아진다. 유권자들은 한번쯤 의심한다. ‘이 조사를 믿을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를 거친 정상적인 여론조사라면 믿을 수 있으니 일단 안심이다. 다만,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철저히 유권자의 몫이다. 규정에서 허용하는 선에서 각 후보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할 터다. 독자는 이를 감안해 여론조사의 특성과 맥락을 이해해야 오독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여론조사 방법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전화면접, 전화자동응답 방식이다. 하지만 전화여론조사에서 유ㆍ무선전화 비율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도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에서 진행되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서 관리된다. 해당 기구는 여론조사의 방법 등에 대해 심의 및 관리를 한다.

여론조사업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여론조사 방법은 전화자동응답(ARS)조사, 혹은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 혹은 무선전화로 피조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여론을 조사하는 방법이다.

전화면접조사에서 유선전화와 무선전화를 어떤 비율로 사용할 것인가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유선전화로 응답을 받을 경우 피조사자가 유선전화가 있는 가정에서 머물고 있는 전업주부, 노인 인구 등일 가능성이 크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실제 여론조사 결과

여론조사가 평일 낮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유선전화 비율이 높은 여론조사는 경제적, 활동적으로 모집단을 적절히 대표한다고 하기 어렵다.

반면 무선전화 비율이 너무 높은 여론조사의 경우 무선전화 보급율이 떨어지는 60대 이상 유권자의 여론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각 여론조사업체는 여태까지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유ㆍ무선 전화 비중을 조절해 실제 결과와 비슷한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유ㆍ무선 전화 사용 비율은 권고 가이드라인 등이 없으며 여론조사업체가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 때문에 간혹 이 같은 맹점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하려는 사례도 발견된다.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할 때는 단순히 결과만을 볼 것이 아니라 조사방법과 유ㆍ무선 응답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

기존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너무 낮아 모집단을 대표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다수의 여론조사 기관이 유선전화 응답 비중을 80%이상으로 늘려 응답률을 10%선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응답률은 개선했을지라도 여론조사 결과가 유선응답에 치중되어 있어 여전히 모집단을 대표하는 결과라고 보기에 어려움이 많다.

유ㆍ무선 전화 비율은 여론조사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방법을 사용한 조사 결과라면 해당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의심해봄직 하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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