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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방동 미군기지 자리 ‘여성가족복합시설’ 들어선다
- 서울시 ‘스페이스 살림’ 조성…4월4일부터 설계공모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 동작구 대방역 옛 미군기지가 여성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대방역 2, 3번 출구 인근 8874,8㎡ 규모의 공간을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국내ㆍ외 전문가 대상 설계공모를 4월 4일부터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공사는 내년 8월 시작해 2019년 8월 완공된다.

55년간 미군기지 캠프 그레이와 그 옆엔 36년간 서울시립 부녀보호소가 자리해 분단의 아픔과 여성들의 팍팍한 삶이 그대로 누적돼 있었다. 



스페이스 살림은 ‘가족 살림 공간’와 ‘여성 일자리 살림 공간’ 두 축으로 나뉜다. 가족 살림 공간은 가족 간 관계 회복을 위한 상담과 치유를 비롯해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관계망의 구축, 고령화 시대 세대 간 갈등문제 해결 등 시대 변화에 따라 다양해진 가족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이다.

공예-손살림을 바탕으로 한 ‘여성 일자리 살림 공간’은 가구, 공예 등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전문제작활동을 배울 수 있다. 손재주 있는 여성들에게 창업, 판매공간을 지원해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여성의 일자리를 살리기 위한 공간이다.

이외에도 스페이스 살림에는 ▷강연,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열린공연장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친환경 장난감과 유기농 채소를 구매할 수 있는 손살림하우스 ▷20~30대 청년·여성들이 모여 모임, 공부,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청년과 여성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된다.

스페이스 살림 대상부지를 대방역 지하보도와 연결한다. 야외공간은 열린광장, 공원 등 시민이 휴식하며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번 설계공모는 오는 6월 17일까지다. 4월 8일에는 대상지 옆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현장설명회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공모가 될 수 있도록 국내 건축가 뿐만 아니라 국외 건축가도 참여 할 수 있도록 했다. 도면자료도 서식화해 제공, 도면 구성에 대한 별도의 고민이 없도록 배려했다.

심사결과는 6월 30일 발표하며 1등 작품 설계자에게는 중간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2등은 4000만원, 3등 3000만원, 4등 20000만원, 5등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서울시는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가 선정되면 계약에 이어 중간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7년 8월에 착공해 2019년 8월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스페이스 살림은 성별고정관념 등 해묵은 과제들을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통ㆍ협력ㆍ공유를 통해 스스로 그 답을 찾아나가는 사회혁신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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