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2014년 기준 산림공익기능평가 발표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매년 산림의 면적이 줄고 있음에도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12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인 2010년 기준 평가액(109조 원) 보다 15.4%(약 17조 원) 늘어난 수치로, 국민 1명당 연간 249만 원의 산림 혜택을 받는 것으로 추산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2014년 기준 산림공익기능 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수원함양 ▷산림정수 ▷토사유출방지 ▷토사붕괴방지 ▷온실가스흡수 ▷대기질개선 ▷산소생산 ▷산림휴양 ▷산림치유 ▷생물다양성보전 ▷산림경관 등 기존 11개 기능에 ▷열섬완화 기능을 추가해 총 12가지 산림 기능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2014년 기준 산림공익기능 평가액은 126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8.5%, 농림어업 총생산의 4배, 임업 총생산의 65배, 산림청 예산의 67배에 달한다.

또 최초로 산림공익기능을 평가한 1987년(17조 7000억원) 보다 약 7배, 직전 평가인 2010년 기준 평가액(109조원)보다 15.4%(약 17조원)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토사유출방지기능’이 총 평가액의 14.4%(18조1000억원)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산림휴양(14.1%, 17조7000억원), 수원함양(13.2%, 16조6000억원), 산림경관(13.0%, 16조3000억원), 산소생산(10.8%, 13조6000억원) 기능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에 첫 평가된 도심 속 ‘열섬완화’ 기능은 1조 1000억원(0.9%)으로 추산됐다.

특히 산림의 경제적 이용으로 한해 평균 7000ha가 줄고 있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산소생산, 열섬완화가 기능이 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산림의 연령이 산소배출을가장 많이 하는 청년기 20~50년)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산림의 온실가스흡수 기능, 산림복지와 관련한 산림휴양ㆍ치유기능에 대한 국민 요구가 높다”며 “다양한 산림공익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숲 가꾸기와 수종변경 등 산림을 계획적으로 경영ㆍ관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wonh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