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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뤼셀 테러범, AC밀란 축구선수명의로 아파트 임대…둘이 무슨 사이?
[헤럴드경제]벨기에 말베이크 지하철 역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한 칼리드 엘바크라위가 모로코 출신인 인터 밀란 축구클럽 소속 선수의 신분증을 이용해 아파트를 임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 TG24은 29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말 이탈리아를 거쳐 그리스 아테네로 여행했던 칼리드가 지난해 9월3일 벨기에 남부 도시 샤를루아의 한 아파트를 임대하면서 인터 밀란 소속 프로 축구선수였던 이브라힘 마루피의 이름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1989년 출생한 마루피는 귀화한 모로코인이며 지난해 12월부터 브뤼셀 테러범인 칼리드 엘바크라위 형제들이 살던 곳의 인근인 벨기에 스카르베크 축구팀에서 뛰고 있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해 12월 칼리드가 임대한 아파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폭발물이나 무기는 찾지 못했지만 프랑스 파리 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프랑스 파리 축구경기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했던 비랄 하드피의 지문을 발견했다.

칼리드는 지난해 7월 23일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州) 트레비소 공항에 유럽 저가항공인 라이언 에어를 타고 입국했으며, 항공권은 압델라만 베나모르라는 사람의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칼리드는 브뤼셀 공항에서 벨기에 신분증으로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음날인 지난해 7월 24일 항공편으로 베네치아 공항을 출발해 그리스 아테네로 갔다.

당시 아테네에는 파리테러를 지휘했던 아바우드가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으며, 그리스 경찰은 지난해 1월 이 아파트를 압수 수색해 현장에서 브뤼셀 공항 지도를발견하고 이를 벨기에 당국에 통보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가 전했다. 그러나 벨기에와 그리스 경찰은 아파트 수색까지만 협조하고 그 뒤에는 별다른 공조 수사를 하지 않았다.

한편, 이탈리아 경찰은 파리와 브뤼셀 테러범들이 사용한 위조 신분증과 관련된혐의로 남부 캄파니아주 살레르노에서 체포한 알제리인 드자말 에딘 쿠알리(40)가 내달 1일 살레르노 항소법원에 출두해 자신의 벨기에 인도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27일 법원의 예비 심문과 경찰의 수사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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