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집트여객기 공중납치범, 지중해 섬으로 망명 요구
[헤럴드경제=신수정ㆍ문재연 기자]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여객기 납치범이 지중해 섬으로의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납치범은 통역을 통해 지중해 섬으로의 망명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승객과 승무원 81명이 탄 에어버스 A320 여객기 MS181편이 이날 오전 출발 직후 공중에서 납치됐다.

납치범은 여객기를 키프로스에 착륙시키라고 요구했으며 이후 항공기가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착륙했다고 키프로스 관영 RIK 방송은 보도했다.

[사진=CNN 캡처]

무장한 것으로 알려진 납치범은 이 항공기에 탑승해 있는 상태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납치범은 기장에게 “폭탄조끼를 입고 있다”며 비행기 폭파시킬 수 있다고 위협했다. 납치범은 다만 외국인 4명과 승무원 1명을 제외한 탑승객을 모두 풀어줬다. 납치범은 여성과 어린이를 비행기에서 먼저 내리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공영방송에 따르면 납치범은 이브라힘 사마하로 알려졌다.

납치범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관제탑과 교신했으며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 측은 20분 뒤 착륙을 허가했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라르나카 공항은 폐쇄됐으며 모든 항공편은 우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에서 첫 번째, 두 번째로 큰 도시들로 주로 이집트 현지인들이 이집트항공 국내선을 이용하고 있다고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집트 국내선 여객기가 피랍된이후 이 비행기에 한국인 탑승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10월 말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224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는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배후를 자처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