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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 총선 판세] “다시 한번”이정현 vs“정권심판”노관규‘순천혈투’
야당 텃밭인 전남에서 18년만에 새누리당 후보를 국회에 세운 순천 표심이 들썩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수성이냐, 더불어민주당의 탈환이냐다. 재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순천시장을 지낸 더민주 노관규 후보의 대결이다.

노 후보는 박근혜 정권의 심판과 함께 정원박람회를 유치한 주역임을 강조하면서 표심을 공약하고 있다. 지난 28일 순천 중앙시장 포장마차에서 기자와 만난 노 후보는 거침이 없다. 노 후보는 “박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이 후보는 박 대통령과 닮은 꼴”이라며 “공약으로 내세웠던 순천대 의대가 못들어온 것도 야당 책임이라고 안허요. 순천시민들은 새누리당에 더이상 힘을 싫어주지 않을 것이오”라고 했다.

친박인 이정현 의원은 굵직한 사업유치를 약속하며 표심 구애에 나섰다. 여당의원의 입지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450억원 규모의 유ㆍ청소년 스포츠체험센터 유치, 350억원 규모의 산림서비스 백화점 산림복지단지 조성 등의 공약을 들고 나왔다. 이 의원은 본지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시민들의 목소리도 나뉜다. 당보다는 인물이라는 목소리가 많지만, 인물을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김기남(49) 씨는 “순천에는 당이 중요하지 않어요.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도 뽑아줬잖소. 실리적으로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지라”라고 했다. 순천중앙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강모(58ㆍ여) 씨는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밑에 있다고, 예산 따온다고 찍어준거 아니오. 밖에 한번 보씨오. 사람이 있는가. 경제가 너무 안좋아요잉. 이번에는 노 후보 한번 찍어줘야 되지 않겄소?” 라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노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구희승 후보가 나온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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