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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회 총격발생…백악관 한 때 긴급폐쇄
[헤럴드경제=이수민ㆍ문재연 기자] 미국 의회 경찰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의사당 방문객센터에 총기를 갖고 입장하려던 한 남성을 총으로 쏴 강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여성 한 명이 경찰이 쏜 총알 파편에 맞아 부상했다.

애초 남성 용의자가 총을 쏜 것으로 보도되면서 테러 가능성이 제기돼 백악관까지 주변을 긴급 폐쇄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경찰 조사 결과 일단 용의자 한 명의 총격 미수 사건으로 드러났다.

매튜 베르데로사 미 의회 경찰국장은 사건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2시 39분께 한 남성이 총을 갖고 방문객센터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다가, 금속탐지기가 울리자 곧바로 총을 꺼내 경찰을 조준했고, 이에 경찰이 즉각 총을 쏴 진압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ABC와 NBC 방송 등은 용의자의 신원과 관련해 테네시 주(州) 출신의 래리 더슨(66)이라고 보도했다. 더슨은 지난해 10월 의사진행 방해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한 대학생은 CNN 방송에 용의자가 현장에서 “오바마를 없애라!! 자유주의자들! ISIS!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자!!”고 외쳤다고 말했다.

베르데로사 국장은 용의자의 신원에 대해 “전에도 의회 쪽을 자주 방문했던 남성의 단독 행위”라며 “단순한 범죄행위 이상의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 용의자가 백인우월주의 등 극우주의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의회 경찰은 사건 직후 의사당 전 건물을 긴급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나, 상황 종료 후 방문객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건물에 대해서는 폐쇄령을 해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상원 경호팀은 앞서 트위터에 긴급 공지를 올려 경찰이 현재 총격 사건을 조사하는 만큼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계속 안전한 곳에 머물 것을 당부했고, 워싱턴D.C 경찰도 트위터에서 “의사당에서 총격 사건이 있었다”면서 “현재 일반인들에게는 더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미 의회가 휴회 중이라 연방의원들은 없었으나 상당수 참모가 근무 중이었고, 의사당 주변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의사당 총격사건의 여파로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부활절 행사가 열리던 백악관도 한때 긴급 폐쇄됐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의회 총격 사건과 관련해 예방적 차원에서 북쪽과 남쪽 담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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