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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테러는 하느님의 이름 모독…폭력에 맞서기 위해 사랑의 무기 사용해야”
[헤럴드경제]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현지시간) 부활절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최근 세계를 놀라게 한 테러에대해 규탄하면서 난민들을 사랑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 메시지 ‘우리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를 통해 “맹목적이고 야만적인 폭력이라는 악에 맞서 싸우기 위해 사랑의 무기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늘 부활한 예수는 세계 여러 곳에서 계속 피를 부르는 맹목과 야만의폭력에 희생된 이들에게 우리가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다”며 “하느님은 사랑을 무기로 이기심과 죽음을 이겨냈다. 많은 이의 삶을 억누르는 악을 물리치기 위해 예수 부활의 희망을 전파하자”고 메시지를 이어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의 죽음을 기리는 성금요일에도 “테러와 이를 부추기는 근본주의는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한다”고 테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유럽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난민들의 유럽행에 대해서도 난민들에 대한 포용적인 태도를 당부했다. 교황은 “우리는 더 낳은 미래를 찾아온 이들, 전쟁이나 굶주림, 빈곤, 사회 불의를 피해온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과 이주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난민 형제자매는 너무나 자주 죽음을 맞고, 환영하거나 지원해야 할 이들로부터 오히려 거부당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부활절 미사는 최근 테러 위험을 염두에 둔 듯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이슬람 무장세력인 IS는 수년 전부터 교황청을 테러 대상으로 암시해왔다. 경찰은 베드로 광장 주변의 출입자들을 수차례 검색하고 미사에 참석할 신자 수만 명이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출입구를 통과해야만 했다.

교황은 이날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다음 참석한 벨기에 국왕 부부를 접견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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