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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미완의 봉합…‘7월 전대’서 다시 벌어진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봉합됐을지는 모르지만, 결합은 이루지 못했다. 남은 앙금은 총선이후 언제든 이합집산의 동력이 될 수 가능성이 높다.

어렵사리 공천을 마치고 4ㆍ13 총선에 임하는 새누리당의 집안 풍경이다.

김무성 대표의 ‘옥새투쟁’과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김 대표 보이콧 움직임 등 분열의 밑바닥까지 보여준 새누리당 양 계파는 일단 코앞의 전쟁인 총선에 올인하기 위해 분란을 덮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것은 정치권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총선이후 새누리당의 계파간 권력투쟁은 예고된 수순이다.

새누리당은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7월 새 지도부를 꾸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4년 전대에서 김무성 대표에게, 지난해 원내대표에서 유승민 의원에게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긴 친박계 입장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말을 서포트하고 레임덕을 차단하기 위해 친박계 지도부를 꾸려야 하는 것이 지상과제다.

하지만, 차기 전당대회는 여당의 차기 대권주자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비박계의 세 결집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공천 파동에서 청와대와 친박계에 정면으로 맞선 김 대표와 비박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유승민 의원,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 등 총선이후 반박세력의 구심점이 될 인물들이 부각될 공산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유승민, 이재오, 주호영 의원 등 당을 뛰쳐나가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비박계 인사들을 다시 당에 들이지 않겠다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원 원내대표는 27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당헌당규상 탈당한 사람이 복당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며 총선이후 다시 친박-비박 간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원 원내대표는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 못하더라도 복당을 불허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친박계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김 대표의 옥새투쟁과 관련해서도 “당헌당규상 그럴 권한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YTN인터뷰에 출연 “유승민 탈당, 김무성 대표의 옥새파동 등 새누리당 내에서 어떤 형태든 분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노선을 둘러싼 갈등과 분열은 당의 분화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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